‘엘 클라시코 대패’ 로페테기, 경질 수순 밟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0.29 07:28
수정 2018.10.29 07:29
입력 2018.10.29 07:28
수정 2018.10.29 07:29
엘 클라시코 대패의 영향이 감독 경질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의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1-5 대패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에 등극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3연패 부진에 빠져들었다.
대패의 여파는 상당하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사실상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며 금주 중 사퇴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임은 지난 시즌까지 첼시를 지휘했던 안토니오 콘테가 유력하다.
로페테기 감독이 이대로 물러난다면 레알 마드리드 감독 흑역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6월 스페인 대표팀을 등지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선택한 로페테기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고작 14경기만을 지휘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서 20경기 이내 팀을 떠난 감독은 2004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6경기)가 마지막이다. 거듭된 졸전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라파엘 베니테즈도 25경기나 지도했다.
로페테기 감독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굴욕이다. FC 포르투를 지도하다 2016년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로페테기는 유럽 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스페인 축구협회가 전격 경질을 발표하며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스페인이 개최국 러시아와의 16강전에 탈락, 스페인 축구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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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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