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갤노트9로 활력 찾을까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7.31 15:46
수정 2018.07.31 15:48
입력 2018.07.31 15:46
수정 2018.07.31 15:48
갤럭시S9 판매 목표에 못 미치며 다소 부진한 성적표
조기 출시로 하반기 재도약 다짐...내년 초 폴더블 계획도
조기 출시로 하반기 재도약 다짐...내년 초 폴더블 계획도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갤럭시S9 조기 출시에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내달 9일 공개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쏠리고 있다.
회사측은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면서 휴대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며 다시 도약한다는 각오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1일 오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9과 관련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해 전작 이상의 판매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S9과 마찬가지로 조기 출시 전략을 내세웠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개 8월 중순 이후 공개, 9월 출시 수순을 밟아 왔으나 이번 갤노트9은 8월 9일 공개, 24일 출시로 한 박자 빠른 템포로 시장에 나온다.
이에 대해 이경태 상무는 “하반기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수기이지만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고 성능의 갤럭시노트 신모델을 합리적 가격으로 조기 출시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9 공개와 출시를 앞당긴 것을 두고 올 상반기 실적 부진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은 2분기 2조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동기(4조600억원)와 전 분기(3조7700억원) 대비 각각 34.2%와 29.2%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이러한 부진에 대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비수기가 지속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한 가운데 갤럭시S9과 S9플러스 판매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것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성공적 출시와 판매 확대를 위해 전사의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하반기에는 가격대별 경쟁력을 갖춰 신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지역별·계절 성수기 잘 활용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주요 외신들은 최근 등장한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예약판매 포스터를 인용해 갤럭시노트9 128기가바이트(GB)와 512GB 모델이 각각 935달러(약 105만원)와 1210달러(약 135만원)로 책정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화웨이가 내년 초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 ZTE가 듀얼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폴더블 형태의 폰은 아직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
삼성전자는 “폴더블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부품과 소재 혁신이 병행해서 이뤄져야 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부품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