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 구성...초대위원장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전경련 "남다른 사명감 갖추고 SoC사업에 선도적 역할"
남북경협 관련 경제계 의견 정부에 건의할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과 관련한 상설조직체인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성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정몽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정 회장이 남북경협의 상징인 범 현대가 일원으로서 남북경제교류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고 HDC가 북한 경제개발의 필수 요건인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심점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 낙후된 북한 경제재건 지원, 남북 상호 윈-윈 산업․기업 협력 관련 구체적 실행방안을 현재 기업과 전문가로부터 수렴 중"이라며 "9월경 창립위원회를 계기로 정부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정몽규 회장은 지난 6월 FIFA 총회에서 동북아내 항구적 평화여건 조성을 위해 오는 2030년 또는 2034년경 ‘한·북·중·일 축구 월드컵'을 공동으로 유치하자고 중국·일본·북한 등에 제안한 바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금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과 북미간 대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4월부터 기존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의 확대·개편 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에 주요 기업과 국내 북한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경제협력 증진 관련 기업체 의견 수렴, 남북경제관계 정상화를 위한 국제사회 여론 형성 등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