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햄스트링 파열 의심, 한숨 깊어지는 신태용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6.19 09:03
수정 2018.06.19 09:23
입력 2018.06.19 09:03
수정 2018.06.19 09:23
전반 26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
왼쪽 측면 수비 또 다시 불안요소로 떠올라
신태용호의 스웨덴전 패배가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왼쪽 풀백 박주호의 예상치 못한 부상 이탈 때문이다.
박주호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8분 불의의 부상으로 김민우와 교체돼 나왔다.
그 전에 장현수의 롱패스가 다소 길었고, 박주호가 이를 살리기 위해 헤딩을 하고 떨어지면서 햄스트링 쪽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한국은 왼쪽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던 박주호를 순식간에 잃게 됐고, 곧바로 그를 대신해 김민우가 교체 투입됐다.
급기야 한국은 박주호 대신 투입된 김민우가 후반 18분 수비 과정에서 파울성 플레이를 범했고, 결국 비디오판독을 통해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그랑크비스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균형이 깨졌다.
김민우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가 나왔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노련했던 박주호가 계속해서 한국의 왼쪽 측면을 지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정확한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박주호는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유럽리그 경험이 풍부한 박주호가 만약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의 왼쪽 측면은 또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당초 신태용호의 왼쪽 측면 수비는 김민우나 홍철이 나설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훈 출국 전 국내서 가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김민우와 홍철이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서 결국 기성용 파트너 후보로 거론된 박주호가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 박주호는 평가전을 통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측면 수비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하지만 박주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스웨덴전에서 치명적인 반칙을 범한 김민우는 부담감을 하루 빨리 떨쳐 내는 것이 관건이고, 홍철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에서 아직까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어느 누가 낫다고 볼 수는 없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월드컵 본선까지 계속되는 부상 악령이 야속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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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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