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계자가 본 김기덕 "복수심 불타 있을 것"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6.09 16:50
수정 2018.06.09 17:10
입력 2018.06.09 16:50
수정 2018.06.09 17:10
성폭력 의혹으로 '일그러진 거장'으로 추락한 김기덕 감독이 MBC 'PD수첩'과 여배우 등을 상대로 맞대응에 나섰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여름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그해 12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MBC 'PD수첩'은 여배우 등의 증언을 공개하며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자 김기덕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거센 비난 여론에도 명예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8일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A씨를 무고 혐의로, PD수첩 측과 또 다른 여배우 B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김기덕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아침발전소'를 통해 "김 감독은 억울해서 고소한 것"이라며 "'PD수첩'과 여배우가 허위사실로 김 감독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을 잘 아는 한 영화 관계자도 김기덕 감독이 이번 사태를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존심이 세고, 열등감도 큰 분이다. 그곳에 상처를 입었을 때 아마 복수심에 불타있을 것"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충분히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격성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잃은 것에 대한 보복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처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자체가 내사 단계에서 사실상 멈춘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에 나오지 않았고, 나왔다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라고 수사의 어려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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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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