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나가 있어’ 맨유-토트넘, 더 뜨거워질 FA컵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16 07:47
수정 2018.04.16 07:47
입력 2018.04.16 07:47
수정 2018.04.16 07:47
토트넘-맨유, 나란히 패하며 맨시티 우승 확정
하나 남은 우승 트로피 위해 피할 수 없는 충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맨시티는 1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그 34라운드서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8승 3무 2패(승점 87)로 다음 라운드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 짓게 됐지만 다음날 맨유가 홈에서 최하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에 0-1로 패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올 시즌 리그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 온 맨시티의 우승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 확정이 34라운드가 될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맨시티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맨시티는 토트넘과의 경기 전까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여기에 토트넘의 안방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토트넘 쪽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승점 3이 절실했던 맨시티는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하며 전반에만 먼저 2골을 기록하더니 후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3-1 완승을 거뒀다.
여기에 최근 리그 5연승을 달리던 맨유마저 WBA에 일격을 당하면서 토트넘과 함께 맨시티의 우승 밥상을 완벽하게 제공한 셈이 됐다.
본의 아니게 맨시티에 마지막 우승 밥상을 차리게 된 맨유와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서로에게 화풀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올 시즌 아직까지 무관에 그치고 있는 두 팀은 이제 FA컵 우승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충돌한다.
당장 돌아오는 주말(22일) 맨유와 토트넘은 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 승자가 첼시와 사우샘프턴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리그 우승이 좌절된 맨유 입장에서는 맨시티를 떠나보낸 관계로 이제 FA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우승 트로피가 절실한 토트넘 역시 FA컵에 전력을 쏟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34라운드에서 저마다 맨시티에 상처를 입은 양 팀 중 과연 누가 화풀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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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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