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7' 발표...올 하반기 출시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3.22 13:49
수정 2018.03.22 14:11

딥러닝 통한 안면인식...이미지 처리 속도와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7(9610).ⓒ삼성전자
딥러닝 통한 안면인식...이미지 처리 속도와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삼성전자가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 '엑시노스 7 9610'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이 제품은 최대 2.3GHz로 동작하는 고성능 빅코어 4개(Cortex-A73)와 최대 1.6GHz로 동작하는 리틀코어 4개(Cortex-A53)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로 구성돼 있다.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하고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4K(UHD·3840×2160) 120fps(초당 120장)를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멀티미디어 코덱을 지원하고 이미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내장 ISP(Image Signal Processor) 속도를 이전 제품(엑시노스 7 7885) 대비 약 1.6배,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MIPI·Mobile Industry Processor Interface) 속도를 약 2배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2단 적층 구조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초당 480프레임의 풀HD(FHD·1920×1080) 슬로우 모션 영상을 지원하며 장시간의 촬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준프리미엄 AP '엑시노스 7(9610)'까지 프리미엄 AP 엑시노스 9시리즈(9810)와 같은 10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하고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능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부터 등장한 핀펫(Fin Field Effect Transistor·FinFET) 공정은 기존 평면(2D)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입체(3D) 구조의 공정 기술이다.

핀펫 공정은 핀(Fin) 모양의 3D 구조를 적용해 접점 면적을 키워 반도체 성능 향상과 누설 전류를 줄인 기술로 구조가 물고기 지느러미(Fin)와 비슷해 핀펫이라고 칭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 기능과 멀티미디어 활용에 집중되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이미지 처리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사진 촬영시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에도 빠른 속도로 안면 인식이 가능하다.

또 정확해진 심도 감지를 통해 싱글 카메라만으로도 강화된 아웃포커싱 효과(배경을 흐려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별도의 칩 없이 동작 인식과 상황 인지를 위한 '센서 허브(Cortex-M4F)'를 프로세서에 내장하여 전력 효율성을 높였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도록 2G CDMA부터 4G LTE까지 아우르는 6모드 모뎀을 탑재, 안정적인 연결성도 확보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는 "엑시노스 7(9610)은 단순히 성능 강화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슬로우 모션 지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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