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약정 고객 잡아라" 갤럭시S9 자급제 겨냥 요금제 '봇물'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3.18 06:00
수정 2018.03.18 09:59
입력 2018.03.18 06:00
수정 2018.03.18 09:59
이통사-알뜰폰, 무약정 유심 요금제 쏟아내
삼성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이커머스 등 판매처 확대
이통사-알뜰폰, 무약정 유심 요금제 쏟아내
삼성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이커머스 등 판매처 확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S9는 초반 부진한 성적에도 자급제 단말은 약 10여만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통신사향 단말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라는 반응이다.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은 경기 불황에 통신요금을 절약하고자 하는 ‘알뜰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유심 요금제 등을 통하면,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신3사‘무약정’고객에도 초점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9 자급제 단말과 사용하기 좋은 요금제가 다수 출시됐다. 이통3사는 갤럭시S9 출시에 맞춰 무약정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무약정 플랜’을 내놓았다. 약정을 하지 않아도 요금이나 단말 대금 납부가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약정 없이 기존 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상품이다. ‘LTE데이터 선택(무약정) 32.8’ 요금제는 기존 대비 월 데이터 3.3배 상향된 1GB를 제공하고,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38.3’은 데이터를 2.5배 확대된 2.5GB를 준다. 월 4만원대 이상 요금제에도 데이터를 2배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약정 가입자보다 데이터를 추가로 더 주는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선택약정 할인과 공시지원금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존 대비 두 배 데이터를 더 준다. 예를 들어, 3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은 월 300MB이지만 무약정 프로그램은 월 700M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 단말 공급 한숨 돌린 알뜰폰‘파격 요금제’
갤럭시S9 자급제 단말로 프리미엄 폰 수급 문제를 해결하게 된 알뜰폰 업체는 파격적인 유심 요금제로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1위 업체 CJ헬로는 ‘보편 유심 10GB-eBay'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0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데이터만 놓고 보면 이통3사는 최소 월 6만워대 이상에서 10GB를 마련하고 있다.
CJ헬로는 최근 해당 요금제를 ‘G마켓’과 ‘옥션’에서 1만98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제휴카드를 통해 매월 1만7000원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최저가이다. 보편 유심 10GB-eBay는 별도 위약금과 약정이 없다. 가입비도 없다. 5월 말까지 운영하며, 가입자 추이에 따라 연장 여부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2일 ‘내맘대로 요금제’ 120개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뜰폰 최초로 음성, 문자,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조합하는 'DIY(Do It Yourself)'형 상품이다. ▲음성은 100분, 200분, 300분, 400분 ▲문자는 100건, 200건, 500건, 700건, 1000건 ▲데이터는 250MB, 500MB, 1GB, 2GB, 3.5GB, 7GB 중 선택할 수 있다. 총 120개 요금제로 조합이 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이달 한 달간 해당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월 통신 요금 5500원(VAT 포함)을 4개월간 추가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심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자급제 단말 수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번 갤럭시S9 출시가 자급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는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을 삼성닷컴,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모바일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과 지마켓, 티몬 등 이커머스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급제폰 구매시 이동통신 서비스는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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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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