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쇼핑, 3분기 내 '시네마 분할' 마침표 찍는다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3.08 14:48
수정 2018.03.08 15:48
입력 2018.03.08 14:48
수정 2018.03.08 15:48
7~9월 내 시네마사업 분리 위한 절차 돌입
현물출자 대신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롯데쇼핑이 늦어도 올해 3분기 내에 시네마사업을 떼어낸다.
롯데쇼핑은 시네마 독립 법인 신설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분할을 추진했지만 법원의 두 차례 불허로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현물출자금액(3516억원)의 기준이 되는 시네마사업본부의 영업권이 고평가 됐다며 인가를 불허하면서 법인 독립이 늦춰지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롯데쇼핑은 영화관 운영과 영화·콘텐츠 투자 배급 등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를 '롯데시네마'라는 독자 법인으로 분할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의 불허 통보에 따라 일정을 연기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3분기(7~9월) 내 시네마사업 분리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 양도 방식은 현물출자가 아닌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헬스앤뷰티스토어(롭스)의 4개 유통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부인 롯데시네마로 구성 돼 있다. 그러나 향후에는 유통 사업부문과 시네마사업부가 분리되면서 유통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고, 따로 떨어진 롯데시네마는 사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는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영화관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 분사를 통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 투자배급사업뿐만 아니라 영화관사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는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영화관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사업이 주력인 롯데쇼핑에 속해 있어 경영전략을 주도적으로 짜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롯데시네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영화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포함해 국내 113개, 해외 46개를 보유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CJ CGV에 이어 영화관 사업부문에서는 국내 2위다. 1위와 격차가 큰 편이지만 사업부 분할 이후 신규 사업 및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시네마사업 분리에 필요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롯데시네마는 국·내외 신규관 출점을 통한 양적 성장과 신규 컨텐츠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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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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