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억대 연봉, 아버지 이종범과 비교하면?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7.12.13 14:16
수정 2017.12.13 14:16
이정후, 이종범. ⓒ 넥센/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올 시즌 신인왕 이정후 선수와 연봉 2700만 원에서 8300만 원(307.4%) 인상된 1억 1000만 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 선수의 307.4%의 연봉 인상률은 작년 시즌 신인왕 신재영 선수의 연봉 인상률과 동일한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 기록이다.

이정후 선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1차 지명해주셔서 넥센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스카우트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주시고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또 많은 도움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뷔 1년차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면서 프로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한편으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신인이기에 조금만 잘해도 칭찬 해주시고 주목 받았는데, 진짜 평가는 내년부터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웨이트 위주로 훈련을 하며 비시즌 일정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근육량을 늘리고 힘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은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근황과 함께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 이종범과의 인상률 비교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1993년 해태에 입단한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그해 리그를 지배한 타자로 등장했다. 비록 신인왕은 입단 동기였던 삼성 양준혁에 내줬지만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연봉 수직상승이 예고됐다.

그해 겨울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고 이종범이 받아든 인상률은 아들의 절반 정도인 150%였다. 당시 신인 최저 연봉이었던 이종범의 연봉은 12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크게 뛴다.

지금과 비교하면 활약상에 비해 상승폭이 적은 감이 있지만 이종범이 입고 있던 유니폼은 연봉을 짜게 주기로 소문난 해태였다.


1993년 해태 이종범 1200만 원 → 3000만 원(150%)
2017년 넥센 이정후 2700만 원 → 1억 1000만 원(307.4%)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안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