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포스트시즌 첫 패 ‘오히려 액땜?’
김윤일 기자
입력 2017.10.19 17:35
수정 2017.10.19 17:35
입력 2017.10.19 17:35
수정 2017.10.19 17:35
애리조나와의 NLDS부터 6연승 행진
챔피언십시리즈 전승 팀 우승 전무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이 7경기 만에 멈췄다.
다저스는 19일(한국 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원정 5차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2-3 석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2015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의 6.2이닝 1실점 호투에 타선이 꽁꽁 묶이고 말았다. 반면, 컵스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아리에타와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우승을 향한 다저스의 집념은 대단하다. 벌써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있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우승을 요구하는 팬들의 압박은 시즌 중반 대대적인 트레이드로 이뤄졌고,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최다승 위업을 달성했다.
시즌 막판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전력을 추스른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들어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다저스는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3연승을 내달렸다. 1승만 더 얹으면 1988년 이후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룰 수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이번 4차전 패배가 오히려 잘됐다는 평가가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전승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무패 월드시리즈행은 9번이 있었고 그 중 6팀이 최종 승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확률로 따지면 66.7%에 이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2번이 있었는데 그중 1970년 볼티모어와 1984년 디트로이트만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내셔널리그와 상반되는 16.7%의 우승 확률이다. 양대리그를 모두 합하면 38.1%에 불과한데 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전승 기세가 월드시리즈서 발휘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여기에 7전 4선승제로 개편된 1995년 이후에는 5개팀이 4전 전승을 기록했고, 이들 중 월드시리즈 챔프에 오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분 좋은 1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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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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