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타이타닉' 무대 미니어처…거대한 배 표현은?
이한철 기자
입력 2017.10.04 22:26
수정 2017.10.05 08:11
입력 2017.10.04 22:26
수정 2017.10.05 08:11
무대 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공개
관객들이 배에 승선한 느낌 받도록 무대 디자인
뮤지컬 '타이타닉'이 무대 미니어처가 공개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의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방한한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이하 '폴')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타이타닉호를 최초 공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인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 무대 미니어처가 담겨 있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돼 있다. 각 등장인물 또한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 별로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폴은 "한국 관객들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함께 "서울에서 작업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타이타닉'은 극 중 앤드류스가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폴은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으며 그 결과는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관객들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무대로 표현됐다.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하는 폴의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 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돼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무대에 다양한 갱웨이들을 설치했다.
또한 실제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있는 만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움을 선사할 타이타닉의 무대에 대한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는 5일간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11월 10일부터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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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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