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협상에 '미치광이' 전략 주문
입력 2017.10.03 15:19
수정 2017.10.03 16:29
한국의 양보 얻어내기 위해 'FTA 폐기' 불사 내세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미치광이(madman) 전략’을 사용할 것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FTA 폐기'를 불사할 수 있다는 이른바 '미치광이' 이미지를 심어주려 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백악관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한국에 협상기일로 30일이 남았다고 말하는 대신 그(트럼프)는 매우 미친 사람이라 언제라도 한미 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30일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이 과정을 지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기간 당시 “미국은 예측 불가능한 나라가 돼야 한다”며 자신의 외교정책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자신의 계획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스스로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미치광이’로 포장함으로써 상대 국가가 사전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주장이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의 이 같은 화법은 동맹국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적국을 자극해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