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유엔총회 연설서 '말폭탄' 이어갈까
이충재 기자
입력 2017.09.23 15:07
수정 2017.09.23 17:39
입력 2017.09.23 15:07
수정 2017.09.23 17:39
트럼프 비판 발언에 김정은 '말의 전쟁'…'역대급' 초강경 발언 예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우리시각으로 24일 새벽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최근 북한이 미국과 핵-미사일 실험을 놓고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조연설 역시 '역대급' 초강경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리 외무상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성명에서 언급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에 대해 "아마도 역대급 수소폭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 역시 추가 무력도발을 포함한 '험악한 단어'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전망이다.
앞서 김정은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특히 '미 통수권자의 망발',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깡패'라는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리 외무상 역시 지난 20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개 짖는 소리'에 비유하며 말의 전쟁을 이어간 바 있다.
한편 북한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간부들이 22일 김정은의 성명에 호응하는 집회를 각각 열고 '반미결전'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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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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