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역전우승 ‘상금 1위·5회 연속’ 완벽 피날레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8.28 08:03
수정 2017.08.28 10:07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시즌 2승 달성

한국 여자, 사상 첫 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

박성현. ⓒ 연합뉴스

박성현(24)이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 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기록한 박성현은 지난달 US여자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극적인 우승이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에 머무른 박성현은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단숨에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시즌 2승을 거둔 박성현은 우승 상금 33만7500 달러(약 3억8000만원)를 거머쥐며 1위였던 유소연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 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 다시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낸 적이 있지만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현이 시작과 끝을 완성한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벌써 절반이 넘는 13승을 쓸어담았다. 최다승 기록은 2015년의 15승인데, 올해 아직도 11개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남은 시즌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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