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승골,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집어삼키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6.22 10:47
수정 2017.06.22 10:47
입력 2017.06.22 10:47
수정 2017.06.22 10:47
멕시코전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각)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회 첫 승을 신고한 포르투갈은 승점 4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밀린 A조 2위에 안착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25일 최약체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4강 토너먼트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도 호날두의 존재감이 빛났다. 지난 멕시코와의 앞서 조별리그 1차전서 도움 1개를 기록했던 호날두는 이번 러시아전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의 사상 첫 컨페드컵 우승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륙컵 대회로 프레 월드컵이라고도 불린다. 각 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6개국과 차기 월드컵 개최국, 그리고 이전 월드컵 우승국 등 총 8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코파 아메리카, 북중미 골드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미국, 코트디부아르를 초청해 4개국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른 ‘킹 파드컵(King Fahd Cup)’을 원조로 한다.
이후 FIFA가 1997년 공식 대회로 인정, 사우디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참가팀의 구성은 지금과 조금 달랐다. 먼저 UEFA에서는 유로 1996 우승팀인 독일이 참가를 거부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체코가 나섰고, AFC에서는 아시안컵 우승팀이 개최국 사우디였기에 준우승을 거뒀던 UAE가 아시아 대표로 나섰다.
2년 마다 홀수해에 열리던 컨페드컵은 2003년 프랑스 대회에서 카메룬 국가대표팀의 마르크 비비앙 푀가 경기 도중 사망하며 4년 주기로 바뀌게 된다.
유로 대회(유럽선수권) 우승이 지난해 처음이었던 포르투갈은 이번이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출전이다. 브라질(4회), 프랑스(2회), 멕시코(1회)만이 우승 경험을 누렸던 컨페드컵에서 포르투갈이 사상 첫 우승이자 14년 만에 유럽에 트로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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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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