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초점] 기주봉·정재진, 연예계 마약수사 전방위 확산?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6.13 07:13
수정 2017.06.23 23:55
입력 2017.06.13 07:13
수정 2017.06.23 23:55
빅뱅 탑 이어 중견배우까지 적발, 심상찮은 조짐
가인에 대마초 권유 의혹 박모 씨도 경찰 조사
중견배우 기주봉(62)과 정재진(64)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연예계 마약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배우 기주봉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연극배우 출신의 극단대표 정재진(64)은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지인 A씨로부터 받은 대마초를 서울 수유동에 위치한 주차장과 카페에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둘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사 결과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두 사람과 친구 사이인 A씨가 자신의 친인척을 연극 무대에 세워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마초를 공짜로 건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연예계 마약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빅뱅 멤버 탑(30·본명 최승현)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탑은 지난 6일 약물 과다 복용 증상으로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탑은 의무경찰에서 직위 해제된 가운데 병원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또 가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주지훈의 친구 박모 씨가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경찰은 지난 6일 가인을 찾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틀 뒤 박 씨도 경찰에 불러 조사했다.
문제는 마약 사건의 특성상, 제공자와 거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연루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돌스타부터 중견스타에 이르기까지 연예계 전반에 걸쳐 사건이 터져 나온 데다, 연예인과 가까운 자들의 연루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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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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