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대통령 '총리인준안' 처리요청에 '수용불가' 결정

문현구 기자
입력 2017.05.29 16:15
수정 2017.05.29 16:35

"즉흥적인 제안을 한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소개한 후에 의총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냈다'고 한국당은 밝혔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다급한 나머지 총리 인준을 받기 위해 즉흥적인 제안을 한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의 논란은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야당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 현실성 있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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