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제주스, 맨시티 구세주?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5.06 17:17
수정 2017.05.06 17:19
입력 2017.05.06 17:17
수정 2017.05.06 17:19
최소 4위 노리는 맨시티, 제주스의 한 방 절실
가브리엘 제주스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맨시티는 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34경기 치른 맨시티는 19승 9무 6패로 승점 66을 획득했다. 한 경기 더 치른 리버풀이 승점 69로 3위를 달리고 있어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맨시티로서는 최소한 4위안에는 입성해야 체면을 세울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 후 맨시티의 행보는 다소 초라하다. 컵대회에서도 모두 떨어졌고,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물 건너갔다. 우승 제조기로 불리는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낸 맨시티로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야말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다. 그러나 맨시티의 바람과 달리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맨시티는 지난 라운드 미들즈브러 원정 경기 무승부로 맨유의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제주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를 만들었지만 치고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자멸했다. 맨유가 스완지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또 다른 경쟁자인 리버풀이 왓포드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3위 입성 기회를 놓쳤다.
팰리스전에서 맨시티는 어떻게든 승리를 거둬야 최소 목표였던 4위권 입성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돌아온 에이스 제주스의 한 방이 필요하다.
올 시즌 제주스는 파우메이라스에서 시즌을 마친 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에 입성했다. 브라질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답게 제주스는 빠른 적응력 그리고 예리한 발끝을 무기로 맨시티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때 마침 경쟁자인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팰리스전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제주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제주스 역시 장기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빠른 페이스 회복으로 맨시티 공격 중심으로 다시금 우뚝 섰다. 맨유전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 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지난 미들즈브러전에서도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지만 후반 40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구해냈다.
팰리스전에서도 제주스는 맨시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폭넓은 움직임을 자랑하는 제주스인 만큼 데 브라이너, 사네와 어떠한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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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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