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자정 사퇴' 홍준표에 "당당하지 못한 꼼수"
조정한 기자
입력 2017.04.10 10:36
수정 2017.04.10 10:46
입력 2017.04.10 10:36
수정 2017.04.10 10:46
"저는 무엇 하나를 해도 당당하게 할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10일 전날 자정을 3분 남겨놓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준표 방지법' 제정 이야기도 나온다"며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저는 보수가 정말 국민들한테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무엇 하나를 해도 저는 당당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지도부 또한 이 자리에서 홍 후보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무성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홍 후보는 자기가 후보로 있는 동안 자유한국당에 안 오면 바른정당은 증발할 거라고 폭언을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헌당규에 입각해 출당시키는 용기도 못 내는 홍 후보는 친박 패권 세력을 등에 업고 나라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또한 "반칙과 변칙을 일삼는 홍 후보는 보수를 논할 자격이 없다"면서 "법도 안 지키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트럼프 흉내는 그만 내고 한국당을 해체하는 게 진정한 보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충고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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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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