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측, 安 향해 "독선적인 황제경영식 정치"

조정한 기자
입력 2017.04.08 21:35
수정 2017.04.09 07:58

안 후보의 사드 배치 찬성 입장 시사에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사드 배치 입장에 대해 "독선적인 황제경영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8일 논평에서 "안 후보가 자주 말을 바꾸고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국가지도자로 신뢰할 수 있는가 묻는 국민이 늘고 있다"며 "국가 중대 현안을 당내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바꾸고도 내가 하면 괜찮다는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황제경영식 정치야말로 패권정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사드배치 찬성으로 의견을 바꾼 이유를 묻자 '상황이 바뀌면 (의견이) 바뀌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당론과 다르지 않냐'는 지적엔 "이제는 대선"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박 단장은 이어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됐고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내 마음대로 당론을 바꿀 수 있다는 황제적 발상에 놀랄 따름"이라며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와도 직결되는 국가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아무 때나 독단적 판단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발상은 바로 독재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안 후보가 운영하는 개인 기업이 아니다"라며 "집권하고 마음이 바뀌면 또 다시 바꿀 셈인가"라고 일갈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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