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 맞아 이통3사 ‘키즈폰’ 인기 ↑

이호연 기자
입력 2017.03.19 09:00
수정 2017.03.20 14:48

유명 캐릭터 입힌 제품 출시 봇물...입소문 타고 꾸준히 수요 발생

(왼쪽부터)SKT '쿠키즈워치 준3', KT '라인키즈폰2', LGU+ '쥬니버토키'ⓒ각 사
3월 새학기를 맞아 이동통신사들의 ‘키즈폰’이 인기다. 필수 기능만 구현하고 유명 캐릭터를 입힌 제품으로 학부모들에게 꾸준한 입소문을 얻으며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한정된 수량만 팔리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키즈폰으로 어린이 IT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키즈 전용 단말을 내놓은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7월 ‘쿠키즈워치 준’을 선보이며 키즈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어 ‘쿠키즈워치 준2’과 ‘쿠키즈워치 준3’를 출시하며 어린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지난 2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41만명으로 국내 키즈폰 점유율은 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본 유명 캐릭터인 헬로키티를 입힌 ‘헬로키티폰’ 예약판매를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했다.

헬로키티폰의 주문 고객이 많아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미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본 스타트업 OLA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제품을 국내 고객 취향에 맞게 리폼했기 때문에 수량 공급이 한정적이다. 출고가는 18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5만원 미만에도 구매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4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으로 맞불을 놓았다.

라인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친숙하고 재미있는 화면 구성이 인기다. 마법천자문과 EBS 등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보호자가 KT휴대폰을 이용하면 음성과 음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KT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라인키즈폰2’도 지난달 27일 출시했다. 단말 디자인은 물론 스마트폰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라인 캐릭터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생산은 키위플러스가 맡고 기획단계부터 디자인까지는 KT가 직접 담당했다. 라인키즈폰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6만대 수준으로 꾸준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선보인 ‘쥬니버토키’가 주력 상품이다. 네이버 영유아 포털 ‘쥬니어 네이버’의 인기 캐릭터인 ‘쥬니’를 토키에 탑재한 스마트워치로 출시 한 달만에 1만5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었다. 내구성과 함께 방수 기능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소리나라와 만보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쥬니버토키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출고가 22만원에 19만5000원이 지원된다. 요금제는 월 88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망내 1회선 음성/문자 무제한)을 제공하는 ‘LTE웨어러블 키즈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폰은 내 아이의 위치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필수 기능으로 인기”라며 “주요 스마트폰보다 소량이긴 하지만 매 학기마다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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