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측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 심려 끼쳐 죄송"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3.03 20:13
수정 2017.03.04 10:00
입력 2017.03.03 20:13
수정 2017.03.04 10:00
배우 강동원 측이 친일파 후손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동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YG는 이어 "소속사는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면서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서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미디어·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해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화전문 잡지 맥스무비 홈페이지에는 '친일파·독립운동가 후손 배우'를 정리한 게시글 중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과 관련된 내용이 올라왔다. 이종만은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 이후 강동원이 외증조부에 대해 '예술'이라고 칭송한 2007년 인터뷰까지 회자되며 역사 인식 문제로 번졌다.
최근에는 강동원 측이 맥스무비 기사를 링크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포털사이트 측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 누리꾼은 '강동원 친일파'에 대한 글을 작성한 것도 아닌, 3.1 특집 기사를 링크한 것뿐인데 명예훼손이라고 게시 중단 요청을 받았다며 강동원을 비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