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정교과서 채택 막는 것이야말로 반역사적 행위"

엄주연 기자
입력 2017.03.03 18:02
수정 2017.03.03 18:02

"어떤 것을 죽어라 반대하는 것도 안되는 것"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토론회에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가 3일 "한 학교가 국정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을 굳이 막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이것이야말로 반역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토론회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해 "저는 사실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다. 획일화는 안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무엇을 또 반대하냐. 어떤 것을 죽어라 반대하는 것도 안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2일로 예정됐던 입학식이 파행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문명고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외부세력이 학교 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며 진보 단체를 언급했고, 이에 정치권에서도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국정교과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이것은 국정 교과서를 꼭 해야겠다는 것만큼 잘못된 상황"이라며 "왜 우리 생각이 이렇게 짧은지 마음이 무겁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3·1절날 탄핵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 하는 것을 보면서도 왜 우리가 이렇게 생각이 짧은가 생각했다"며 "기업에서 노조 간부 자르려고 하다가 곤혹을 치른 적이 수도 없이 많다. 하물며 대통령 탄핵소추하는 일이다. 과연 여야정치권이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가 스스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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