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7일 이사회 개최…총회, 24일 개최 유력

이광영 기자
입력 2017.02.10 18:04
수정 2017.02.10 18:07

예산·사업계획 안건 확정… 차기 회장 선임은 총회서 결정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연합뉴스

예산·사업계획 안건 확정… 차기 회장 선임은 총회서 결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전년도 결산안 등 안건을 의결한다. 이는 24일 잠정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다.

전경련 관계자는 10일 “2017년도 전경련 이사회가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에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이사회 참석을 요청하는 정식 공문을 참석 대상 기업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로 회원사 150여곳이 참석한다. 통상 이사회에서는 총회에 올릴 안건을 사전에 의결한다.

특히 삼성, 현대차, LG, SK 등 탈퇴를 선언한 주요 회원사의 회비 납부 중단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10일을 기점으로 전경련 회원사였던 15개 계열사가 모두 탈퇴원을 제출해 전경련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전경련의 연간 예산은 전년 기준 480억원가량이며 대부분 이들 4대 그룹의 회비로 충당해 왔다.

또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등을 추진했던 사회공헌 업무 파트를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회장 선임 안건은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 안건은 이사회가 아닌 총회로 위임돼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관료출신의 외부인사를 차기회장으로 영입하는 방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재계 일각에서는 10대 그룹 밖의 총수가 깜짝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이사회서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에 따른 전경련 쇄신안의 윤곽이 드러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전경련 관계자는 “쇄신안 보고서 초안은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사회와 총회에서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종 쇄신안 발표는 차기 회장 선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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