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리라" 돌아온 이대호, 테임즈 나간 NC 깨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27 07:00
수정 2017.01.27 07:04
입력 2017.01.27 07:00
수정 2017.01.27 07:04
지난해 1승15패, 경남 라이벌 무색
홈런 1위 빠져나간 NC에 설욕하나
2017시즌 롯데는 NC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시즌 경남 라이벌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15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4월 17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내리 14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두 팀의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롯데는 홈런왕 이대호가 돌아왔고, NC는 홈런왕 테임즈가 미국 진출로 팀을 떠났다.
단지 한 명의 선수가 나가고 들어왔다고 하기에 두 선수가 지닌 파급력은 상당하다. 확실한 4번 타자의 존재유무는 앞뒤 클린업 트리오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NC의 경우 지난해 테임즈가 4번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으면서 나성범, 이호준, 박석민 등과 공포의 ‘나테이박’ 타선으로 정규시즌을 호령했다.
반면 이대호가 빠진 롯데는 지난 시즌 팀 타율 8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장 올 시즌부터 이대호의 가세로 롯데 타선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라지게 됐다.
손아섭-이대호-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중심타선은 전혀 다른 팀에 밀릴 것이 없어 보인다.
그간 부산과 경남의 주인을 자처하던 롯데는 NC의 등장 이후 자존심을 구겼다. NC가 처음 참가한 2013시즌에만 성적이 우위였고, 그 뒤로는 모두 밀렸다. 또한 NC가 2014시즌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을 때 롯데는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때 NC와의 대결 구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롯데지만 이제는 NC를 추격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대호가 가세하면서 롯데는 올 시즌 제대로 된 설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마산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격돌해 초반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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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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