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대입은 전략! 2017 상위권 지원전략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6.12.17 08:00
수정 2016.12.16 18:28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정시 합격전략(4)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올해 정시모집 접수 이전까지 ‘2017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정’을 주제로 기사를 연재합니다. 정시 선발의 기본 개념부터 성적대별 지원전략 설정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까지 꼼꼼하게 짚어 드립니다. 이번 시간에는 학과 선택과 관련한 조언입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정시 합격전략(4) 2017 상위권 지원전략
최상위권, 지원자의 소신이 중요
상위권, 군별 지원대학 선정에 신경써야


2017학년도 수능은 전년도에 비해 변별력이 확보되어 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예측이 비교적 수월해졌다. 자신의 성적에 맞춰 과목별 반영 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탐색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지원전략 설정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수시 확대로 인한 선발인원의 감소와 더불어 일부 대학(학과)의 모집 군 변경에 따르는 변수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 수준이 대부분 비슷비슷할 뿐만 아니라 ‘다’군 선발 대학이 부족하여 지원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학과를 포기한 선택이 가능한지’, ‘재수를 염두에 두고 도전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 등의 자신의 지원 성향을 분명하게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쟁자들의 지원 성향을 파악하며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되 안정적인 합격을 원한다면 보다 시야를 넓혀 폭넓게 학과와 대학을 탐색하는 자세도 갖춰야 할 것이다.


최상위권 지원전략 설정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 서울대를 중심으로 ‘나’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선택하게 된다. ‘다’군의 경우 마땅한 지원 대학을 찾기가 어려워 사실상의 지원 기회는 2회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서울대를 지원하기에 다소 부족한 점수라면 ‘나’군의 연세대와 고려대를 기준으로 ‘가’군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의 지원을 고려하게 된다. ‘다’군의 경우 중앙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등 취득 성적과 지원 대학 간의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II과목을 1과목이라도 응시했을 경우 서울대를 기준으로 움직이게 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계와는 달리 서울 수도권 및 지방을 포함한 의학계열의 선호도가 높아 지원자의 목표에 따라 지원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

합격가능 점수 예측은 보통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는 의예과의 합격가능 표준점수를 추정하여 연쇄적으로 설정해 나간다. 수능 채점 결과를 분석해 보면 서울대 경영과 의예과 모두 표준점수 합계 530점대 중반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 예측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 학과들은 표준점수 합계 520~535점, 자연계는 513~535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으며, 고려대는 보통 연세대에 비해 미미하게 낮게 설정한다. 위 성적을 참고로 지원 대학을 가늠해 보되, 실제 지원은 대학에 따라 다른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하고, 탐구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반영비율은 미미하지만 학생부가 변수가 될 수도 있고, 수시 합격으로 인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수험생들의 등장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발생함에 따라 학과별 모집인원이 변동되는 등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표준점수 합계만으로 지원 대학을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월 인원의 발생 비율은 인문계에 비해 자연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까다롭다는 점과 의학계열 선택에 따른 수시 합격자들의 이탈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지원 대학을 탐색하되, 지원자의 소신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적대가 최상위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합격성적 예측은 최상위권 학과부터 시작된다. 전통적인 선호도에 따라 인문은 경영을 자연은 의학계열과 화학공학, 그리고 특성화학과를 상위 학과로 꼽지만 실제 지원에서 이러한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이유는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선호학과를 지원하기 때문에 타 대학과 중복 합격으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고, 선발인원도 타 학과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상위학과에 소신껏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성적과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전략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상위권 지원전략 설정
인문·자연 백분위 평균 96% 이상인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대학 선택에 개인의 성향에 따른 판단이 상당히 개입된다. 성적이 다소 여유 있어도 목표하는 특성화학과를 선택할 수 있고,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되어도 타 모집 군에 안정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선택하거나 향후 재수까지 고려하여 도전적인 지원을 택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96% 이하 수준으로 상위권 주요 대학과 동시에 상위 10개 대학 수준에서 지원 대학을 폭넓게 살펴야 하는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지원할만한 대학은 많지만, SKY 진입과 더불어 주요대학의 안정적인 진학을 고려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인문계 백분위 평균 96% 성적대의 경우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대체로 하위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경우에도 특성화학과나 선호학과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점수다. 보통 중앙대, 경희대 상위학과나 한국외대의 LD, LT학부, 서울시립대의 세무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도 이 수준의 성적대가 형성된다. 자연계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선호학과가 백분위 평균 94% 수준, 이화여대, 중앙대가 보통 92% 내외 수준의 합격점수가 형성된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과 성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 대학 내에서도 학과 선호도에 따라 성적편차도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 사회과학, 상경, 자연과학, 공학계열, 생활과학 등 계열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과목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인문계의 경우 영어의 반영비율 30%로 높은 대학은 건국대, 이화여대, 한국외대가 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의 경우 탐구 반영비율이 10%로 낮게 설정되어 있으며, 경희대 사회과학·상경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35%로 높고 국어의 반영비율이 20%로 낮게 설정되어 있다. 한양대는 전 영역을 25%로 균등하게 반영한다.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는 국, 영, 수의 반영비율이 동일하다. 자연계는 대체로 수학과 과학의 반영비율이 높다. 경희대는 수학의 반영비율이 35%로 상위권대학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적용한다. 수학의 반영비율은 대체로 30%수준이다. 건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가 이에 해당하며 이화여대가 25%로 가장 낮게 설정되어 있다. 서울시립대, 중앙대, 성균관대는 과학탐구의 비율이 30%로 높은 반면 건국대와 경희대는 20%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화여대는 전 영역을 25%로 균등하게 반영하여 고른 성적분포를 나타내는 경우 유리할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비율을 찾는 것과 더불어 모집‘군’별 지원 대학 선정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특히 ‘다’군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력하게 되는 중앙대, 건국대가 포진해 있는데, 앞서 최상위권 지원전략에서 다룬 것처럼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다’군에서는 이 대학들에 지원하게 되므로 보다 안정적인 합격을 고려한다면 ‘다’군은 눈높이를 낮춰 더욱 넓은 범위의 대학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고려해 볼만한 대학으로는 홍익대, 국민대, 숭실대, 인하대, 아주대, 단국대 등이 있다. ‘다’군은 타 모집‘군’에 비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므로 ‘가, 나’군 중 적어도 한 개의 모집 군에서는 안정적으로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학생부가 반영되는 대학으로는 건국대, 한국외대, 한양대 ‘나’군이 있다. 이들 대학의 반영비율은 10%로 낮은 편이며 등급 간 점수 차도 소수점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등급에 따라 점수 차가 벌어지는 구간이 있으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한다면 유·불리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상위권 대학은 최상위권에 비해 더욱 치열한 지원 경쟁이 발생한다. 수시 선발인원 증가와 이월인원 감소 추세가 지속되며 합격 성적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원자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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