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세월호 7시간-최태민도 수사 대상"

이충재 기자
입력 2016.12.02 16:54
수정 2016.12.02 16:58

"박 대통령 대면조사 원칙…수사 원점에서 시작"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는 2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최순실씨 부친 최태민씨의 유사종교 부문도 수사 대상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부분을 특검에서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며 "대통령 경호실에 대한 수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박 대통령과 유사종교 관련 의혹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 수사 경험이 있어서 종교 부분을 잘 안다"며 "종교 관련 사건 경험이 있는 변호사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관련, "대면조사를 하겠다"며 "조사 시기는 수사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면조사를 해야 진술에 의미가 있고,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보겠다"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며 "관련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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