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여성 비율, OECD 22개국 중 한국이 가장 높아
스팟뉴스팀
입력 2016.09.18 14:54
수정 2016.09.18 14:54
입력 2016.09.18 14:54
수정 2016.09.18 14:54
OECD 조사 결과, 여성 10명 중 4명 저임금에 시달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임금 중위값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비율은 37.8%로, 비교 가능한 OECD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 2000년 45.77%였던 저임금 여성 근로자 비율은 이후 서서히 떨어져 2011년부터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국가와의 격차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기준 주요국의 저임금 여성 근로자 비율은 △미국 29.54% △영국 26.99% △독일 25.94% △일본 25.52%로 우리나라에 비해 약 8~12%p가량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저임금 여성 근로자 비율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여성의 임금 사정이 열악한 아일랜드(31.0%)보다도 6.8%p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임시·일용직이나 단순노무직 등 불안정하고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이전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경우가 희박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녀를 합친 우리나라의 전체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3.7%로, 아일랜드(25.1%)와 미국(24.93%)에 이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다만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15.4%로 OECD 국가 중 11위를 차지해 중위권에 속했다. 미국(21.27%)과 영국(16.03%)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비율이 높았고, 독일(14.3%)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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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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