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후 카카오톡 '불통'…"라인은 되는데..."

이배운 기자
입력 2016.09.12 21:57
수정 2016.09.12 22:03

12일 오후 7시 경주 지진 후 1시간 이상 통신 두절

카카오톡 이용자 불만 폭주…라인 연결망 건재에 눈길

지난 12일 오후 7시 경주 지진 직후 전국적으로 카카오톡 메신저가 연결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은 카카오톡(사진왼쪽), 라인 로고 ⓒ각 사
경주 인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카카오톡 메신저가 작동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카카오 측은 긴급 점검과 원인 분석에 나섰다.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카카오톡 메신저가 작동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다수의 카카오톡 사용자와 카카오 측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44분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1시간 이상 메시지가 정상적으로 수·발신이 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12분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지연현상이 있어 긴급 점검 중”이라며 “빠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전체 장애인지, 지진이 원인인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부산의 데이터센터가 지진 영향을 받았다는 추측이 있는데 원인을 규명하는 대로 발표 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인터넷 포털을 통해 불만의 뜻을 표출했다. 네이버 사용자 ‘jht7****’는 “최고의 의사소통 수단인 카카오톡이 지진 하나에 이렇게 무너지네“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용자 ‘stmy****’는 “실제 재난상황 이었다면 연락이 안 되는데 다 큰일 나겠네”라고 꼬집었다.

이어 네이트 사용자 ‘luck****’은 “카카오톡 갑자기 안 되니까 답답하다”며 불안감을 표출했고, 다음사용자 ‘보****’는 “요즘 카톡으로 업무 보는 곳이 많은데, 업무 마비 되겠네”라고 우려했다.

한편 카카오톡의 경쟁 메신저인 네이버 ‘라인’은 지진 발생 이후에도 통신이 정상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라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연락이 가능하다는 컨셉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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