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김무성·안철수 동반 ↓…'하위권'은 안희정 선두
고수정 기자
입력 2016.08.17 11:11
수정 2016.08.17 11:13
입력 2016.08.17 11:11
수정 2016.08.17 11:13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김무성 '전대 영향' 안철수 '존재감 상실'…반기문 전체 1위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두 전 대표가 중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해온 만큼 향후 지지율 변동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하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8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 12명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여전히 지지율 20% 초반 대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반 총장(23.7%)과 문 전 대표(22.7%)의 지지율 격차는 1.0%로, 오차 범위 내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반 총장은 전주 문 전 대표에 0.3%p 뒤처졌지만, 지난 9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로 인한 주류 결집으로 문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율 10% 이하 5% 이상 중위권 그룹에서는 김 전 대표가 6.3%로 선두이자 전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하락했다. 김 전 대표는 반 총장과 달리 전당대회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인 비주류가 결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위권 선두를 유지해왔던 안 전 대표는 이번주 2.5%p 떨어진 5.7%로 김 전 대표에게 자리를 뺏겼다. 반면 중위권에서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만 지지율이 상승했다. 박 시장은 전주 대비 0.8%p 오른 5.8%로 중위권 가운데에 이름을 올렸다.
지지율 5% 미만의 하위권 그룹에서는 안 지사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6%p 상승한 4.3%로, 해당 조사상 개인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하위권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그 다음으로는 이재명 성남시장(3.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9%), 김부겸 더민주 의원(2.4%), 남경필 경기도지사(1.8%), 원희룡 제주도지사(0.6%)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 여야의 전당대회 여파로 인해 잠룡들의 지지율 변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17일 본보와 통화에서 “전당대회의 여파를 가장 직격탄으로 맞은 차기 대권주자는 김 전 대표”라며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여전히 주류, 즉 친박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비주류인 김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결집하기는 힘들었을 구조”라고 말했다. 또한 “안 전 대표의 경우 5%대로 하락한 것은 현재 당에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중위권의 선두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안 지사가 이번 조사에서도 마의 5%대는 넘어서지 못했지만 충청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고,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하위권도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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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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