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북핵 위기, 어떻게 막을지 본질 빠진 채 논쟁만"

목용재 기자
입력 2016.07.26 21:59
수정 2016.07.26 21:59

"북한과 대화를 통해 비핵화 풀기는 힘들어…현재 대화로 뭔가 얻기 굉장히 힘들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비핵화 풀기는 힘들어…현재 대화로 뭔가 얻기 굉장히 힘들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결정이후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북핵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본질이 빠진 채 논쟁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결정이후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북핵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본질이 빠진 채 논쟁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타까운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 위험하다는 것은 얘기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막을 건가하는 본질이 빠지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핵과 미사일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고 이것을 막는 것이 1차적으로 중요한데 모든 논의는 이런 위협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당대회에서는 (대남)선제 공격을 안 한다고 얘기했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성명 등을 보면 위협성 발언이 너무 많고 최근에는 남쪽 한구 항만 좌표까지 찍어서 보여주는 과거에 없었던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북핵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장관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남 위협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북한의 행태를 지적하며 사드 배치 등 방어력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만큼은 북한이 (대남도발) 의지도 보여주고 능력도 가지고 있지만 중국한테는 그런 도발의지가 없고 미국에 대해서는 최소한 본토까지 때릴 능력이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 영토에 대해서는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위협 의지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기고 이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방어력을 높이는 것과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위협제거에는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대화가 있고 그 중간에 제재가 있는 것인데 현재는 제재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화를 통해 위협을 감소시키고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의 과거 행동 패턴을 보고 종합했을 때 지금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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