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은 선두경쟁, 안철수-김무성은 중위권 각축

전형민 기자
입력 2016.07.13 11:02 수정 2016.07.13 11:06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문재인 0.5%p차 초박빙 승부

김무성 4·13후 첫 7%대 진입, 안철수 10%대 턱걸이

반기문·문재인 0.5%p차 초박빙 승부
김무성 4·13후 첫 7%대 진입, 안철수 10%대 턱걸이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0% 유선 20% 방식으로 실시한 7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전주 1.3%p 차이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였던 반기문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주 0.5%p로 줄어들며 두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유력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차범위내 각축을 벌이며 선두권그룹을 형성했다. 중위권 그룹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중위권에서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향후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는 반기문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선두권 싸움과 안철수·김무성 전 대표 간의 중위권 선두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0% 유선 20% 방식으로 실시한 7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전주 1.3%p 차이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였던 반기문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주 0.5%p로 줄어들며 두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는 전주에 비해 1%p 미만의 아주 근소한 지지율 변화를 보였다.

한 때 후보 지지율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는 중위권 그룹에 등장했다. 안 전 대표는 전주대비 1.2%p 상승한 10.5%를 기록했고 김 전 대표는 전주대비 2%p 상승한 7.4%였다. 오 전 시장은 6.8%, 박원순 서울시장은 5.3%였다.

주목할 점은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하며 호남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다. 안 대표는 지난주 충격적인 폭락을 겪은 이후 소폭 상승, 두 자릿수 지지율은 되찾았지만 최대 지지지역인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23.1%), 반기문 사무총장(15.1%)에 이은 14.6%의 지지를 받았다.

전주 강점이었던 전연령대 고른 지지가 무너졌던 안 전 대표는 이주 10%를 겨우 넘긴 수치이지만 다시 전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어냈다. 전주 안 전 대표의 주 지지연령대인 30대, 40대에서 앞섰던 박원순 시장은 이주 6.7%, 3.6%에 그치며 지지율의 심한 기복을 드러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에 과거 더불어민주당 같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31%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절반인 15%에도 이르지 못하는 점을 들어 "안철수 전 대표가 좋아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김 소장은 4·13 총선이후 처음으로 7%대 지지를 얻은 김무성 전 대표의 상승도 의미있게 봤다. 그는 "김 전 대표의 상승은 반 총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반 총장이 정치인 출신이 아닌만큼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들어오면 어떻게든 실망하는 유권자들이 생길텐데, 이 유권자들을 잘 챙길 수 있는 2위권 주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7월 10일부터 12일 사흘 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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