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 현인그룹 발족에 북 "악인그룹" 비난

목용재 기자
입력 2016.07.07 10:40
수정 2016.07.07 10:41

이정훈, 마르주키 다루스만, 마이클 커비 실명거론하며 원색적 비난

북한 인권 관련 최고 권위자들로 결성된 ‘현인그룹’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개소 1주년을 맞아 연세대휴먼리버티센터(이정훈 소장, 외교부 인권대사)와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가 지난달 27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과 함께 창립행사를 가졌다. ⓒ데일리안

세계의 북한인권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북한인권 현인그룹'에 대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악인그룹'이라고 7일 비난하고 나섰다.

현인그룹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발족된 민간기구로 지난달 27일 이정훈 인권대사를 중심으로 비팃 문다폰 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소냐 비세르코 전 COI위원,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데이빗 알톤 영국 상원의원 등이 참여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오는 11일 공식 창립 멤버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현인그룹? 악인그룹이라고 해야'라는 글을 통해 "스스로 현인이라는 간판을 뒤집어 쓴 이 모략단체야 말로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에 추종하여 있지도 않는 그 누구의 인권문제를 걸고 우리를 중상모독하면서 선을 악으로, 정의를 부정의로 매도하는 사악한 무리들의 집합체"라면서 "현인이라는 보자기를 뒤집어써도 가장 추악한 악인의 정체는 가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매체는 이정훈 인권대사,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 등 현인그룹 주요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매체는 "괴뢰외교부 인권대사라고 하는 리정훈놈으로 말하면 박근혜를 잘 섬겨 괴뢰외교부의 인권대사로 임명된 후 북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여론화시키기 위해 여러 나라들을 개처럼 싸다니며 반공화국모략선전을 일삼아왔다"면서 "이자는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해 악담을 줴쳐대고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에게까지 북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애걸하면서 그들을 반공화국 인권모략선전에 끌어들이기 위해 요사를 부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손때묻은 주구인 다루스만은 상전이 써준 각본대로 악질 탈북자들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거짓 증언을 꾸며내 국제사회를 기만 및 우롱했다"면서 "반공화국 인권결의 조작에 날뛰는 등 우리에 대해 온갖 못된 짓만 골라가며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신도덕적으로 매우 저렬한 자로서 국제적인 북인권 소동을 벌리는데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극악무도한 대결광신자"라면서 "이자는 미국중앙정보국으로부터 자금을 제공받아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을 안으로부터 무너뜨리기 위해 악질적으로 책동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인권 현인그룹은 북한인권 유린의 책임자를 ICC에 제소하는 활동을 유엔 안보리에 강하게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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