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만난 김희옥·정진석, 무슨 논의?

스팟뉴스팀
입력 2016.06.04 11:26
수정 2016.06.04 11:27

칼국수집에서 막걸리 곁들인 채 100분 간 회동

미세먼지 대책 토론 오간 가운데 현안에 대한 논의도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정진석 원내대표(왼쪽)가 3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참패 이후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던 새누리당이 지난 3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가진 가운데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권의 잠룡이라 불리는 3인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만났다. 이 자리는 정 원내대표가 이번 주초 제안해 마련됐으며 막걸리가 곁들여진 채 100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총선을 통해 양당제가 한계에 왔다는 것을 보여준 이상 민의에 부응하기 위해 20대 국회 초반부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개혁과제로 검토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원 지사는 제주도 전기차 도입 상황을 소개했고, 오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 경험을 말하며 장기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해졌다.

이 외에도 당 쇄신 방안과 계파 갈등 완화 방안, 무소속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제주도에 갔을 때 원 지사와 밥 한 번 먹자고 했었다. 오래 전부터 만나자고 했던 모임이었다"며 "여러가지 (당이) 잘 되길 바라면서 밖(원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쇄신방안, 복당 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어떤 오갔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세먼지 가지고 토론이 붙었다"고 밝히며 자리를 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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