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회장, 결국 '한화'만 만나고 떠나
스팟뉴스팀
입력 2016.04.21 11:23
수정 2018.02.27 17:38
입력 2016.04.21 11:23
수정 2018.02.27 17:38
럭셔리 컨퍼런스와 상관없이 방문...신규면세점 둘러보지 않아 별 관심 없는 듯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지난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한화를 비롯한 HDC신라, 두산, 신세계 등 신규 면세사업자들이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그를 만나기 위해 오너들이 직접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아르노 회장의 숙소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로 정해지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만날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전망됐다.
하지만 아르노 회장은 2박3일 일정동안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본점 등을 둘러보며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과 짧게 만났고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와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을 만나는데 그쳤다.
한화 측에서 아르노 회장을 만난 만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입점 얘기도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아르노 회장이 갤러리아면세점에 루이비통이나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킬 계획이었다면 압구정이 아닌 여의도에서 만났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이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에 브랜드들을 입점 시킬 계획이었다면 압구정이 아닌 여의도에서 만났을 것"이라며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주변에 명품 거리가 조성돼 있는 만큼 명품거리에 가는 도중 명품관을 들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1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들렀다고 알려졌지만 본관 1층에 근무하는 직원들 중 아르노 회장 및 수십 명의 수행원들을 목격했다는 사람은 없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아르노 회장의 서울에서의 행보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며 수십 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움직였다.
특히 그는 20~21일 양일간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 때문에 방한한 것도 아니었다.
이 컨퍼런스를 주관한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지난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파티장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아르노 회장은 럭셔리 컨퍼런스 때문에 온 것이 아니며 새로운 매장 오픈과 같은 다른 프로젝트(another project)때문에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알며 이 컨퍼런스의 초청 대상도 아니며 참석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명품 유치가 절실한 신규 면세점 CEO 및 오너들은 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하고 아르노 회장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박서원 두산면세점 전무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 전무는 지난 19일 럭셔리 컨퍼런스 전야제를 비롯해 20일 컨퍼런스 및 저녁 파티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박 전무가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한 배경은 두산면세점이 이 컨퍼런스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고 보그, 지큐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 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의 한국 판권을 두산매거진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컨퍼런스에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지만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나서지는 않았다. 이부진 사장 역시 아르노 회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백화점이나 플래그십 스토어 위주로 움직인 것을 보면 신규 면세점에 LVMH 계열의 명품 브랜드들을 입점 시킬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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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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