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사립고서 존경받던 교사 알고 보니 제자를...
스팟뉴스팀
입력 2016.04.03 11:31
수정 2016.04.03 11:33
입력 2016.04.03 11:31
수정 2016.04.03 11:33
1970∼1980년대 졸업생 2명 성폭행 피해 폭로로 해당교사 불명예 퇴직

이 학교에서 40년 가까이 역사를 가르치며 입학처장까지 지냈던 교사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여학생 2명과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3일 연합뉴스가 일간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언론을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이 학교의 리사 맥팔레인 교장이 지난달 30일 동문회에 보낸 서한을 게재하고, 역사 교사였던 S(70)씨가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퇴직한 사실을 보도했다.
피해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2011년이었다. 피해 졸업생은 "12학년 때인 1977년 상담을 위해 저녁때 S선생님을 찾아갔는데 그날 밤 선생님은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면서 이후 여러 달 동안 성관계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S교사는 이런 사실을 시인하고 조용히 물러났다.
그러나 4년 뒤인 2015년 두 번째 신고가 이어졌다. 또 다른 졸업생 한 명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1980년대 S교사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제기했다.
S교사에게는 명예교사직 박탈과 함께 학교 캠퍼스 출입과 학교 행사 참석이 정지되는 처벌이 더해졌다.
첫 피해 졸업생은 "S교사로부터 피해를 당한 또 다른 졸업생들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를 벌였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맥팔레인 교장은 서한에서 당시 조사 후 결과를 교육 당국에 보고했으나, 학교가 그때 취했던 조치는 충분치 않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 1973년부터 이 학교에 재직한 S교사는 입학처장, 기숙사 사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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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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