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생 성추행한 청소년수련원 남자 교관 입건
입력 2016.04.01 17:44
수정 2016.04.01 17:45
피의자 “지도 차원에서 엉덩이 몇 대 쳤을 뿐 성추행 없었다" 부인
청소년수련원의 남자 교관이 남자 중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남 하동경찰서는 예절교육을 받기위해 청소년수련원에 입소한 남자 중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조지도자 A 씨(27)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 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지난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하동의 한 청소년수련원으로 수련활동을 왔다.
A 씨는 10시 취침시간 이후 점검을 하기 위해 새벽에 숙소를 돌다가 한 방에서 떠드는 소리가 나자 방에 있던 학생 5명을 불러 세웠다.
이후 A 씨는 학생들의 둔부 등 주요 신체 부위를 만지고 입을 맞추기까지 했으며, 특히 이 중 한 학생은 따로 샤워실로 데리고 들어가 심하게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아침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교사에게 털어놓았으며 학교 측은 수련원 원장에게 사실을 알린 뒤 담당 경찰서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수련일정을 취소·귀가조치 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이 대부분 안정을 찾았으나 심한 추행을 당한 학생 1명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큰 상태며, 이에 학교는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학생 지도 차원에서 엉덩이를 몇 대 쳤을 뿐 심한 성추행은 없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입소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A 씨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