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국요인보다 국내요인이 줄이는 것이 시급"

목용재 기자
입력 2016.03.31 11:17
수정 2016.03.31 11:25

전문가 "경유차량 줄이고,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중지해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정부에게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규제를 강화하고 현재 계획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증설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미세먼지의 농도를 높이는 국내 요인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미세먼지의 농도를 높이는 원인은 중국보다 국내요인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병욱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3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세먼지는 중국이 영향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1년 평균에서 보면 중국의 영향은 30~50% 정도"라면서 "국내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가 50~70%정도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전력을 만들어내는데 석탄화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배출되고 또 산업계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물건을 만들어낼 때 공정 과정에서도 미세먼지가 나오는데, 이것은 이동 오염원이라고 한다"면서 "자동차라든가 선박이라든가 이런 쪽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은 이유를 정부의 '엇박자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경유 차량에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하게끔 한다든가 이런 장치 부착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든가 하면서 한편으로는 정부가 경유택시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면서 "또 미세먼지 배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를 계속 신규 건설하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유차 같은 경우 조기 폐차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LNG 발전소를 짓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차량 2부제와 같은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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