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상업생산 시작

이홍석 기자
입력 2016.03.25 08:26
수정 2016.03.25 08:48

연간 생산능력 15만L 규모...2월 말부터 생산

공기 대폭 단축...착공부터 생산까지 단 29개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내부.ⓒ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2공장이 지난달 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생산 능력 15만리터(ℓ) 규모로 착공부터 생산까지 단 29개월이 소요돼 공기를 대폭 단축했다.

25일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인천 송도 제 2공장에서 판매용 상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준공한 뒤 생산설비의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작업이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3년 9월 공장이 착공한 것을 감안하면 제품 생산까지 소요된 시간은 29개월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경우, 건립에만 4~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 단축한 것이다.

공기를 단축하면 의뢰받은 바이오의약품을 최대한 빨리 생산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비용과 생산단가도 줄어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빠른 생산 시기가 중요한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을 감안한 신속한 대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회사측은 현재 제 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시제품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장 실사에서 승인을 받는 즉시 납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생산한 의약품을 미국에 납품하려면 FDA 공장 실사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럽 국가에 납품하려면 마찬가지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3만ℓ)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인 BMS·로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공장을 합쳐 총 18만ℓ를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위탁생산(CMO)업체 중에서 론자(26만ℓ)와 베링거잉겔하임(24만ℓ) 등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공사가 진행중인 제 3공장(18만ℓ)의 생산 능력까지 더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CMO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은 2018년 말에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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