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vs 21.2%' 안철수 호남서 문재인에 앞서

전형민 기자
입력 2016.03.16 10:44
수정 2016.03.22 17:31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연대불가' 강철수 효과…문재인은 '공천 후폭풍'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에서 문 전 대표는 18.8%의 지지율로 지난 2일 조사 이후 이어진 오차범위내 선두를 유지했고 김 대표는 1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알앤써치

'연대불가' 강철수 효과…문재인은 '공천 후폭풍'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놓고 지도부 간 의견차로 시끄러웠지만, 도리어 '연대불가'를 강고하게 밀고 나간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안 대표의 지지율이 연대론에서의 '강철수' 이미지 덕분에 반등했다고 볼 수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에서 문 전 대표는 18.8%의 지지율로 지난 2일 조사 이후 이어진 오차범위내 선두를 유지했고 김 대표는 1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위권 그룹을 형성한 안철수 대표는 10.9%로 지난 주에 비해 3.2%p 상승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1.5%p 하락한 8.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8%로 안 대표 뒤를 바짝 추격하며 3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괄목할 만한 점은 광주·전남 지역 지지율이다. 야권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챙겨야할 광주·전북·전남 지지율에서 안 대표가 전국 지지율 선두인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는 21.2%에 그친 반면 안철수 대표는 23.3%, 박원순 서울시장은 15.3%를 기록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의 상대적 상승에 대해 "강철수 행보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 대표가 '연대불가' 방침 밝히면서 강철수 행보를 하는 것이 국민의당 지지세의 결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공천 후폭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문 전 대표와 더민주 둘다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이는 공천에 대한 전통 지지층의 반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비례대표와 관련해서도 더민주에서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 잘 대처하지 못하면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13일부터 3월 15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9%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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