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본팬들에게 사과 “작별 인사 못해 죄송”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24 11:29
수정 2016.02.24 11:31

스프링캠프서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

지난해까지 응원해준 한신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오승환. ⓒ 연합뉴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끝판왕’ 오승환(34)이 한신 타이거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 차려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오승환은 24일(한국시각)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일본에 있었던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신의 팬들”이라며 “나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신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를 올리고,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1년'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불거진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한신과 재계약에 실패한 오승환이 급히 미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한신팬들에게는 미처 작별 인사를 건낼 여유가 없었다.

특히 도박 파문과 관련해 오승환은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그 경험을 통해 야구와 팬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또한 오승환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적했을 때의 경험이 메이저리그 생활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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