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여드름피부 위해화장품 만든 '닥터샵' 대표 적발

임소현 기자
입력 2016.02.17 11:36
수정 2016.02.17 11:51

닥터샵 김모 대표 검찰 송치...해당제품 5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이 제한돼 있는 살균보존제를 다른 화장품 원료인 것처럼 속여 화장품을 만들어 유통한 닥터샵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제품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지방청은 살균보존제 '트리클로산'을 다른 화장품 원료(그린컴플렉스)인 것처럼 속여 사용해 기준을 초과한 화장품 '에이테라피크림'을 제조·유통시킨 닥터샵 대표 김모 씨(여·46세)를 화장품법 위반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트리클로산은 살균보존제로 사용되며 15.7.9까지 0.3%이하로 화장품에 사용하도록 제한해 왔으며 지난해 7월 10일 이후 씻어내는 세정용 제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이날 이전에 제조된 제품이다.

또한 식약처는 닥터샵이 제공한 원료인 그린컴플렉스로 제조된 야다 안티티 스팟크림 등 3개사 4개 제품도 트리클로산 기준이 초과된 것으로 확인하고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여드름 증상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트리클로산을 그린컴플렉스로 속여 위탁생산 제조업체 유씨엘에 공급하고 기준(0.3%)을 초과한 트리클로산이 과량(0.9%) 함유된 제품을 위탁 생산했다.

이어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에이테라피크림 3431개(3400만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김 씨는 야다 등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3개사에 트리클로산을 그린컴플렉스라고 속이고 제공해 유씨엘이 트리클로산 기준보다 0.7~1.4% 초과한 야다 안티티 스팟크림, 이유테라피 스팟크림, 이유테라피 크림그린, 닥터코메도인텐시브크림 등 3개사 4개 제품 1만8449개(약 1억6000만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인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하였으며, 이미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판매업체나 구입업체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수대상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제조한 야다의 야다 안티티 스팟크림, 닥터샵의 에이테라피크림, 그린EMC의 이유테라피 스팟크림과 이유테라피 크림, 페이스팜의 닥터코메도인텐시브크림 등 5개 제품이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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