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성과연봉제 경제계도 협조해달라"
이충재 기자
입력 2016.02.02 10:10
수정 2016.02.02 10:11
입력 2016.02.02 10:10
수정 2016.02.02 10:11
경제6단체장 간담회서 "고용-투자 위해 모든 수단 동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캠버라운지에서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정책 운용의 중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유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모든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사업창출을 지원하는 제도는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업·신산업 부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정부도 청년들의 일자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체감도를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자리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서명 운동'으로 표출돼 국회를 움직였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경제·민생 법안의 입법 전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성과연봉제 추진방안과 관련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있으니 경제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출제약 요인 적극 발굴해달라…적극 수렴하겠다"
유 부총리는 “오는 3일 1분기 경기보완방안을 발표하겠다”며 “설 전후 소비진작과 국민의 경기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업계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비관세 장벽 등 수출제약 요인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제상황에 대해 “연초부터 중국 증시 불안과 저유가 심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베트남의 빠른 성장, 이란의 시장개방,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등은 최근 수출 부진을 극복할 좋은 기회”라며 “기업들의 진취적인 도전을 기대하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상공인들을 만나보면 길이 좁고 턱이 높다는 말이 많다”며 “주력 산업이 출발점부터 뒤처지지 않게 규제의 턱도 없애고 경제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달라”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기업의 신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 부총리 외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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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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