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계' 김관영 더민주 탈당 "민심, 안철수로 돌아섰다"

조정한 기자
입력 2016.01.11 12:14
수정 2016.01.11 12:15

기자회견서 "더민주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희망 만들기 위해서다"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 초선)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 초선)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한길 의원의 당 대표 시절 대표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던 김 의원은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지난 3일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탈당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라며 "새로운 정치를 향하고자 하는 저의 결단이 비난 받는다면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19대 국회에 입문할 때 제 꿈은 국민이 좀 더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며 "하지만 제 양심을 향해 19대 국회가 과연 국민의 먹거리와 미래에 어떤 의무를 다했는지 자문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대안 없는 비판과 집단적 반목이 반복되는 작금의 정치 행태를 합리적 토론을 통한 상생과 타협의 정치로 바꾸고 싶다"며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길이 아닌 국민의 민생을 위한 길로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북 지역에서의 후속 탈당 가능성에 대해 "(전북 의원들 사이에) 제3신당이 성공한 적이 없었고 자신들의 당선문제 등의 두려움이 있어 용기있는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며 "정치인이 민심의 흐름에 거역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에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와 안 신당의 지지율 격차가 약 2배 정도 차이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밑바닥에 있는 거대한 흐름이 조만간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 탈당 후 더민주 현역의원 탈당은 11번째가 됐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