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차 핵실험에 중국도 긴장?
스팟뉴스팀
입력 2016.01.09 16:22
수정 2016.01.09 16:23
입력 2016.01.09 16:22
수정 2016.01.09 16:23
중국 학자 "북한, 누가 친구고 적인지 모를 만큼 예측 불가능"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 역시 핵 공격 협박 대상이 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 교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이전에 미국과 북한이 북한 핵 문제의 핵심 당사자이고 중국은 단지 중재자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북한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함에 따라 중국이 주요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방위평론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북한이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1만㎞에 달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인 것에 대해서 "평양과 베이징 간 거리가 800㎞에 불과하다"며 "이는 북한의 미사일이 베이징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감히 실제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단지 협박 전략으로만 이용하겠지만, 이런 협박이 중국 당국을 매우 화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이 중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지린대 국제관계연구소의 쑨싱제 한반도 문제 전문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 다른 적을 겨냥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쑨 교수는 "(북한) 핵 누출 가능성이 중국 동북 지역 주민들에게 실제 위험이 될 것"이라며 "핵폭탄이 북한 영토에서 폭발하는 경우 중국은 더 실제적인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번 문제에 대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안보는 절대로 위태로워져서는 안 되므로 중국이 유엔의 제재 결의안을 지지하거나 자체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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