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명훈 공백 뒤 첫 공연 "지휘봉 누가?"
입력 2016.01.09 15:38
수정 2016.01.09 15:39
나머지 공연 지휘자는 여전히 오리무중
지휘자 정명훈이 떠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새해 첫 공연이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정명훈 전 예술감독 대신 독일 출신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75)가 지휘봉을 잡는다.
정 전 감독이 지난달을 끝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처음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선보인다. 티켓은 전체 좌석 3000석 가운데 2200석 가량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시향은 오는 16일과 17일에 열리는 말러 교향곡 공연의 지휘자를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지 않을 경우 김수열 부지휘자가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계에선 정 전 감독의 사임에 따른 단원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향 측은 "단원들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연주가 이번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마음"이라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새 상임 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찾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 7명 정도의 '지휘자 추천위원회'를 이달 안에 발족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