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네번 철수한 안철수, 강철수 아닌 허철수"

문대현 기자
입력 2016.01.04 11:36
수정 2016.01.04 11:39

아침소리서 "새정치민주연합 창업주 사라져" 비판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4일 김한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언급하며 "안철수·김한길 의원은 새정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하고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4일 김한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언급하며 "안철수·김한길 의원은 새정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하고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의 창업주가 사라졌다. 새정치를 표방한 두 사람이 사라진 것은 새정치를 실패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추중하는 세력에 의해 패권정치가 이뤄졌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모든 정치는 책임 정치다. 본인이 하지 못한 약속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치를 지지하는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만약 기업이 이런 상황을 맞이했을 경우 주주들이 들고 일어나 엄청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에 대해서는 "벌써 네 번이나 철수했다. 허상에 대해 포장만 하기에 강철수가 아니라 허철수"라며 "본인의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창당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원병 지역 사람들과 수시로 만나는데 안 의원이 비례대표로 나설 것이냐 지역구로 갈 것이냐 말을 안 해줘 주민의 반발이 많다"며 "최근에는 구의원 시의원이 한 사업을 본인이 한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돌려 망신을 받았다"고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에선) 노회찬 전 의원, 안 의원, 더민주 후보 등이 나올 것 같은데 특히 안 의원은 지역구의 심판을 톡톡히 받아야 한다"며 "문 대표도 똑같다. 사상으로 안 가고 비례로 나설 것 같은데 손수조 당협위원장과 다시 붙어 국민에게 심판 받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새해에는 당내 혁신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개혁은 안 의원에게 뺏기고 새누리당은 꼴(통)보수 이미지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은 낯 뜨거운 진박 경쟁에 매몰된 점이나 공천을 두고 당내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며 "더민주는 새 인물 영입에 노력하는데 새누리당은 가만히 있으면 꼴보수의 이미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새누리당은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 당헌당규에 규정된 단수추천제와 우선공천제 등으로 새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선 "주 포인트는 내부경제에 집중하겠다이고 대남 관계는 형식적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5.24조치 해제를 포함해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사망과 관련해 북한에 조의만 표 하고 조문단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며 "동방예의지국에서 조문가는 것에 대해 인색할 필요가 없다. 김양건 사망 이후 분위기를 체감하기 위해서라도 전략적으로 가 볼 필요가 있었는데 안일했다"고 평가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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