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신의주서 평양복귀 중 화물차 추돌로 사망"

목용재 기자
입력 2015.12.30 18:00
수정 2015.12.30 18:01

자유북한방송, 소식통발 "평양에서 의도적인 암살이라는 소문 돌고 있어"

故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의 서거 나흘째를 맞는 지난 2009년 8월 21일 오후 북한의 특사 조의방문단 대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분향소를 찾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화환을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바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29일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신의주에서 평양으로 복귀하는 도로에서 추돌사고로 사망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김양건은 신의주에 있는 측정기구공장 시찰을 마치고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복귀하던 중 추돌사고로 사망했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30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어제 아침 평양으로 올라오던 김양건 차가 무역을 위해 신의주로 향하던 화물차량과 추돌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평양에서는 이 사고에 대해 의도적인 암살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접촉사고를 낸 운전수는 평안북도 보안부에서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보위사령부에 이송됐으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소문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권력을 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에 권력 암트 과정에서 빚어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주민들은 (김양건 사망 관련) 오늘 아침에야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평양에서는 김비서 사망과 관련, 여러 가지 소문이 돌고 있어 국가안전보위부가 유언비어 차단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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