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공개한 'IS 국가 건설 매뉴얼' 보니...

스팟뉴스팀
입력 2015.12.08 15:46 수정 2015.12.08 15:50

군사 지침, 문화 통일, 자급자족 체제 등 소상히 기록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작성한 이른바 ‘건국 매뉴얼’문서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7일(현지시각) 'IS 행정 원칙들'로 불리는 24쪽 분량의 문서에 교육, 천연자원, 산업, 외교, 대외홍보, 전사 캠프 등을 관장하는 정부부처들의 임무와 원칙이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군사 캠프 운영 원칙에 대한 항목에는 정규군과 예비역들을 따로 훈련시키며 예비역들을 매년 2주일간의 훈련에 참여시켜 최신 군사 기술 등을 가르치도록 한 내용이 있다. 아동들은 경무기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우수한 아동들은 검문소나 순찰소 등의 치안 임무에 배치한다고 기록했다.

또한 이 문서는 외국인과 현지인들을 포괄하는 통일된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군대 및 식량 생산 공장을 세워 자급자족 체제를 만들도록 했다.

학계 연구원 알-타미미는 지난 1년간 300건이 넘는 IS 내부문서를 입수해 연구해왔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IS 목표는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게 아니라 정부처럼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이라크 미군 사령관은 이날 가디언을 통해 “이 문서가 진짜라면 IS와 관련된 사람들, 특히 서방의 정책 입안자들이 봐야 한다”며 “서방은 IS를 정신병적인 살인자들로만 생각해 과소평가한다면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특수부대 지휘자 출신 그래미 램 중장은 “이 문서는 서방 세력에 대한 경고”라며 “IS 격퇴는 서방, 수니파 아랍 지도부, 여러 부족, 여러 종교조직이 함께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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